마국변호사, 홍미변의 일상 기록 14

미국로스쿨 1L 낮은 성적, 학업 그만둬야할까요.

미국 로스쿨 1L 첫 학기를 보낸 중국인 학생으로부터 성적에 대한 고민과 불안함을 담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첫학기 성적이 나온 것 입니다. 후배는 성적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아 변호사로서의 미래와 로스쿨 학업에 대한 고민을 나눠주었습니다. ▷▶참고. 2020/01/17 - [마국변호사의 다이어리] - 미국로스쿨 유학생의 미국 내 취업 고민, 방법 조언 1L 첫 학기 성적이 졸업 후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높은 순위의 로스쿨을 졸업하지 못했다고 해서 변호사로 일 못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며, 성적이 낮게 나왔다고 해서 인턴의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 할 뿐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

미국로스쿨 유학생의 미국 내 취업 고민, 방법 현실적인 조언 / H1B 취업비자 / 네트워킹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유학생으로 미국 로스쿨에서 JD 과정을 거치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듦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으니 바로 학생 비자로 인턴쉽을 하고 졸업 후에 미국에서 취업하고 취업 비자를 받는 것일 것입니다. 로스쿨의 학업량을 어마어마 하고 공부 내용 또한 어렵지만, 노력하면 여전히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취업과 미국에서의 취업이라면 신분 해결이죠. 최근에 졸업한 로스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1L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에게 연락처를 줬고, 곧바로 이메일이 왔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취업이 가능할지, 취업 비자를 받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하였습니다. H-1B 취업비자 일반적으로, ..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바시험 합격 - 미국 로스쿨에 들어간 이유

​ 2013년 9월 27일 지금으로부터 딱 4년전 오늘, 노스다코타 주의 주 도 비스마르크에서 변호사 선서식을 한 날입니다. 선서일 20일 전, 아무도 없는 집,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미국변호사시험인 Bar Exam의 결과가 나왔다는 통보가 왔다. 모니터를 바라보며 떨리는 마음으로 클릭을 한다. 둘 중에 하나겠지. 울거나 웃거나. 할 줄 알았는데.. 덤덤하게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온다. 휴. 합격이다. 한 번에 합격이다. 각 섹션별로도 점수가 나오고 , 다른 주로 점수를 transfer할 만큼 이상의 MBE, MEE 모두 상당히 높은 점수다. 휴~ 그리고 눈물이 핑~ 아래는 바시험 보기 전 그리고 보고 난 후 페북에 남긴 글. ​ ​ 7월말 시험보고, 한달 반이 지나 발표가 난 것이다. Uniform..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4년차

​​오늘은 2017년 9월 27일입니다. 내일이면 미국 변호사가 된 지 4년차에 들어서게 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초반에는 1년, 2-3년이 어떻게 지나갈지 막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얼마 전, 사무실에 인턴을 통해 한국에서 미국 로스쿨 입시 시험인 LSAT을 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아마 한 두 개의 교실에서만 시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건물의 몇 층이나 시험장으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 로스쿨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언제부터 한국에서 LSAT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 것일까요? 로스쿨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까요? 혹은 그저 자격..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2012년 5월2일 묵상

05/02/2012 묵상: 역대상 4:1-43 신실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일을 쉬지 않으시고 계획하시며 이끄시는 하나님, 그런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해던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처한 상황, 가진 것들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조건들을 보며 그저 좌절하고 포기하고자 했던 저를 바라봅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가장 미약했던 시므온 지파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신 것 처럼, 저 또한 나아가는 그 과정위에, 그리고 그 결과 또한 이 세상에서 보이는 것들,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받게 하시고자 하시는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명예, 권력, 물질로 이 세상 부요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천국에 들어가 주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게 되길 원합니다. 야베스와 같은 신뢰, 믿음을 제게도..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말씀이 내 삶이 되기 위한 기도

주님내가여기있사오니나를보내소서 나의맘나의몸주께드리오니주받으옵소서 알렐루야알렐루야알렐루야알렐루야 나를받으옵소서 Dear Father in heaven, I praise You for Your glory. Thank You, Lord, for not giving up on me when I lack understanding of You. Lord, remember your promise to me. I t is my only hope. Your promise revives me. It comforts me in all troubles. (Psalm 119:49-50) For everything that was written in the past was written to teach me, so that th..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따뜻한 꿈

11/11/2011 지난 밤, 불꽃이 켜져있는 초가 나에게 떨어지려고 하였다. 위의 사진처럼 생긴 초였다. 순간 나는 불이 나에게 붙을까 두려움에 움츠렸는데, 떨어지려는 초가 살아있기라도 한 듯 다시 꺼꾸로 일으켜지더니 옆 테이블로 옮겨졌다. 작았던 불씨는 저절로 점점 커져 어두웠던 내 주변을 환히 밝혔다. 난 그 온기에 매우 따스해 편안해 하며 이 작은 촛불이 날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곤 잠을 깨고 꿈치곤 너무 생생하였다.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어 나를 보호하시며 인도하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요즘, 성령이 불 같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아님 내 안에 성령이 없으면 좀 달라고 간구하였는데... 그 기도의 응답이지 않을까. 감사하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내가 주님께 열심이..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Homecoming 행사 - Art Auction

11/22/2011 로스쿨의 Homecoming 행사로 매년 Art Auction이 열린다. 공부하느라 맨날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다니며 피곤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온갖 멋을 부리고 자신을 show-off할 수 있는 시간으로 가을학기 행사중에 가장 큰 행사이다. 작년에는 정신없는 일학년이라 참석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친구가 간다길래 같이 가게 되었다. 이 친구가 졸업하면 내년인 3학년엔 못 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어쨋든, 도대체 뭔지 궁금하기도 하고 3년 중에 한 번 쯤은 가야 되지 않을 까 싶어 따라 나서게 되었다. 티켓값은 $20. 본격적인 경매시작전에는 silence auction으로 경매 물품들이 진열된 곳에서 원하는 가격을 적어 bid 하는 것이다. 경매 물품들의 사진을 찍진 않..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중심장액성망막증에 걸리다

01/2020 아랫글 이후 중심장액성망막증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망막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어 로스쿨 2학년 3학년 내내 수학하며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큰 병원은 다 다녔으나 원인과 병명 또한 찾지 못했다. 로스쿨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와 눈을 너무 많이 혹사한 것에 대한 결과로밖에 생각해 볼 수 없다. 대신 미국 병원과 의료보험시스템은 제대로 파악했다. 10/17/2011 Central Serous Retinopathy 중심장액성망막증 - 망막 황반부의 중심와가 부어서 시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생기는 병. 나는 항상 행복한데; 물론 여기 일기장은 그닥 그렇진 않는것 처럼 보이지만, 생활도 1학년때보단 마음적으론 편해진듯도 한데 내 몸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결막염때문에 학교병원갔다가 발견한 시력이 심각하게..

[미국로스쿨 다이어리] 감당치 못 할 학비로 스트레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하나가 해결되었으나, 부족한 부분 있어 다른 것을 찾게 된다. 이제껏 집에 어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난 그런 걱정없이 자라왔다.분명 그런 어려운 문제 때문에 내가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것들은 내가 허용할 수 있는 일부부이었기에 참을 수 있었다. 워낙 돈도 안쓰고 아껴쓰는 편이었어서, 어쩜 환경들이 날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별 욕심없이 어려움없이 살아왔다. 그래서 자금이 부족해도 정말 딱 필요한 만큼 채워주시는 주님께 감사했다. 돈이란 것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하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돈이란 것에 자꾸 얽매인다. 타국에 있으면 빨래값 $1도 아까울 지경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비용이니 어쩌겠냐만 요즘 도통 쓸..